김진태 지사·신경호 도교육감
국제중고 설립·진단평가 공감
강원연구원 11일 세미나 동참
학계·지방정치권도 연대 전망

강원도에 보수대연합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와 신경호 도교육감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보수대연합은 정치권은 물론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학계와 교육계 전반,정치권까지 확대될 움직임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도정 싱크탱크인 강원연구원의 수장인 현진권 원장은 오는 11일, ‘백마고지 승전 7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대주제는 ‘자유의 가치를 되새긴다’로, 현 원장이 기획했으며 김 지사와 신 교육감이 참석한다. 강원 정책 현안 외에 안보 의제를 다룬 세미나에 도지사와 도교육감이 동시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 원장은 자유경제원장, 국회 도서관장 출신으로 ‘자유의 철학’을 강조해 온 경제학자다. 가치론적 큰 틀에선 김 지사와 신 교육감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 원장은 4일 “백마고지는 6·25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자유를 추구하기 위해 피를 흘렸던 소중한 역사 현장으로, 후손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며 “춘천대첩 등 강원도만의 스토리가 대한민국 발전과 성장에 중요한 축이 된 사건들을 재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연계한 주요 교육공약과 관련, 김 지사와 신 교육감은 국제중·고교 설립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안보 가치 등에 대한 연대 역시 공고한 분위기다.

특히 김 지사와 신 교육감은 국제중·고 설립 공약과 관련, 당선인 시절부터 공고한 협력체제를 구축했고, 김 지사는 신 교육감이 추진하는 ‘강원학생 성장진단평가’에 공감을 표명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학계인사는 “진보진영이 지난 12년 동안 강원도와 교육계를 좌지우지하면서 각종 정책이나 이념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12년만에 정권교체가 됐다는 의미를 살려 자유와 번영을 중심으로 한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진영이 연합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군수와 지방의회는 물론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24년에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이들의 연대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도내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등 강원도 입장에서는 큰 변화의 시기다”라며 “보수 진영이 역량을 결집할 경우 이에 대한 진영별 대응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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