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훈련 중 오발사고 발생

강릉 제18전투비행단에서 지난 밤 폭발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이 밤새 혼란을 빚은 가운데 이번 사건은 군 당국의 미사일 훈련 중 발생한 오발사고로 밝혀졌다.

합참은 5일 “전날 밤 공군 제18전투비행단(18비) 인근 사격장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에 도발에 대한 대응 사격차원에서 한·미가 각각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와 현무 미사일 각 2발씩을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현무-2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낙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강릉시민들은 불안에 떨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지역 내 SNS와 맘카페 등에는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영상이 공유되고, 밤새 ‘강릉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전쟁이라도 나는건가’ 등 우려의 게시글들로 도배됐다.

 

▲ 지난 5일 오후 11시 쯤 강릉 제18전투비행단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강릉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다.
▲ 지난 5일 오후 11시 쯤 강릉 제18전투비행단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강릉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다.

시민들은 “부대 근처 주거지에는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느껴지고, 원인 모를 시뻘건 불길이 꺼지지 않고 몇시간 지속되니 불안해서 잠들 수가 없었다”며 “불안 속에 행정당국 등에 지속적으로 문의했지만 훈련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오고, 온라인상에는 추측성 소문만 퍼지니 혼란스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4일 오후 11시 5일 오전 1시 30분 까지 수 십여 차례 공군 부대 부근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측은 훈련 중이니 돌아가달라는 안내를 받고 귀소했다. 시청에도 해당 불길과 관련해 수 십여 차례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시청 측은 “부대 훈련으로 인한 불길”이라며 시민들은 안심시켰다.

이와 관련 군부대 측은 훈련으로 인한 별도 안내가 없었고, 행정당국조차 자세한 설명 없이 훈련 중이라고만 밝혀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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