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리에 빛바랜 야생화 군락지

바람에 제 몸 맡겨 파르르 떨고 있어

비경(秘境)인 천상의 화원

겨울 채비 서두른다.



곱디고운 별빛 한 올 감성 깊이 내려앉아

호젓한 마음속에 시 한 수 빚어 보며

한동안 잊고 지내던

내 삶을 돌아본다.



비우고 산다는 것 쉽지 않은 결단이지

다 주고도 모자람 없는 자연을 바라보니

늦가을 점봉산에서

그 이치를 깨닫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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