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정일영 의원실                                                                                                                                                       그래픽/한규빛
▲ 자료 제공=정일영 의원실 그래픽/한규빛

도시가스 보급이 수도권과 지방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50%대에 그쳐 도민 절반 가량이 에너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도시가스 보급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강원지역 도시가스(가정용) 보급률은 54.1%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평균 보급률(83.6%)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강원도내 전체 74만6220세대 가운데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가구는 40만3730세대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45.4% △2018년 48% △2019년 50.4% △2020년 52% △2021년 54.1%로 5년간 보급률은 8.7%p 증가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강원은 제주(11.7%)에 이어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보급률을 보였다. 이어 전남 54.3%, 경북 67.1% 충북 69.1%, 충남 71.1% 순으로 낮았다.

반면 서울(98.5%), 인천(89.7%), 경기(84.8%) 등 수도권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90.6%에 달했다. 또 부산(96.8%), 대구(97.4%), 대전(93.8%), 울산(96.2%) 등도 90% 이상을 나타내며 지역간 보급률 격차를 나타냈다.

이처럼 강원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이 타 시도에 비해 낮은 것은 인구밀도가 낮아 경제성을 이유로 도시가스사의 소매배관 건설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러한 인구 밀집도 등 요인에 따라 공급비용이 높아져 도시가스 소매요금도 제주에 이어 강원이 전국에서 2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행정안전부 지방공공요금 현황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1MJ 요금을 516MJ로 환산한 금액)은 제주가 1만1132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원이 9929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공급률이 100%에 달하는 광주는 도시가스 요금이 867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강원과 광주 도시가스 요금 차이는 1255원에 달했다.

정일영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 도시가스 보급률 격차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지만, 유난히 보급률이 뒤처지는 지방이 절반 이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낮은 도시가스 보급률로 인해 발생한 에너지 사각지대 지역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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