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숙박시설 민원 빗발
세계합창대회·ITS 세계총회 등
국제대회 앞두고 개선 목소리

‘ITS세계총회’ 등 국제대회 개최지인 강릉지역의 음식, 숙소 등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시민·관광객들에 따르면 사계절 내내 강릉에 많은 외지인들이 방문하고 있고, 향후 ‘2023 세계합창대회’, ‘2024년 청소년동계올림픽’, ‘2026년 ITS세계총회’ 등 국제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음식 및 숙소 등 적정 요금 책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릉 경포대 횟집 바가지 상차림 요금 개선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게재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작성자는 경포의 한 횟집의 상차림 사진과 함께 “자리값 등 관광지 특성을 고려해 그냥 먹으려했지만, 강릉의 상차림 가격은 상식을 벗어난다”고 글을 올려 관광객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함께 최근 시청 게시판에는 ‘해안거리 음식점 공영주차장 불법점거 및 음식값 바가지 상술’이라는 제목의 민원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강문동의 한 횟집에서 ㎏시가도 아니고 1마리당 13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해안가 공영주차장에는 쓰레기통을 세워 가게 주차공간 마냥 불법 점거 중인데 단속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에도 바가지 숙박요금과 음식값에 대한 항의성 글이 시청 게시판에 다수 게재되는 등 민원이 빗발쳐 바가지 근절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시민 김모(45)씨는 “재료비 상승 등 물가를 고려해도 회는 물론 짬뽕, 냉면 마저 한 그릇에 만원이 넘으니 당장 시민들조차 부담스럽긴하다”며 “바가지 요금과 해안 주차장 불법 점거 문제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매년 빠지지 않고 생기는 민원인데 바가지 도시 이미지로 낙인 찍히기 전에 하루 빨리 해결책이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바가지 요금 문제를 인지하고 현장 지도·점검을 나가지만 권고사항으로 그칠 수 밖에 없다”며 “음식점과 숙박업소 요금의 경우 개인사업이기 때문에 법적 위반이 아니라 강제조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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