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육성사업 잇따라, 새 경제가치 창출 기대

세계 각국이 드론의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도내 시·군이 드론 산업 육성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드론 기술의 중심축이 제조에서 활용으로 전환되는 등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어서 추이가 주목됩니다. 고도의 기술 경쟁과 상용화를 통한 전문성 확보에 전력을 쏟는 이유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올해 국토교통부 주관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 사업’ 선정을 통해 지원받은 국비 13억원을 활용, 본격적인 드론 실증도시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스마티, 솔더, 메타파스, 디지트로그, 보고넷, 강원첨단무인항공산업협회 등을 사업 참여자로 정하고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시는 12월까지 스마트 시티 인프라 구축을 통한 드론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해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드론 공역과 드론 전용 비행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는 영월군은 드론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군은 지난해에 ‘드론 테마파크 조성 및 인재 육성사업’으로 강원도 지역 균형발전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내년까지 3년 동안 총사업비 21억6000만원을 투입합니다. 덕포리 드론 전용 비행 시험장 일대에 드론 관련 소재와 부품·장비 등 산업 인프라를 조성해 집약시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횡성군도 드론 우수기업 실증 지원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활용 사례도 잇따라 산업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올봄 대규모 산불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드론·위성 영상을 이용한 피해 현황을 분석, 재해복구를 지원했습니다. 영월군은 올해 처음으로 동강 국제사진제와 동강뗏목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드론 라이트 쇼를 활용한 홍보 광고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제 드론은 미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사업 도약을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소음 피해나 안전, 국가 보안 등 부작용을 차단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신산업 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입니다. 드론의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정부와 행정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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