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일까지 평가기준 여론조사
교통 편리 등 지역별 당위성 강조
주민 서명운동·1인 시위 등 치열

강원도청사 신축 부지 선정에 앞서 실시되는 여론조사가 21일 종료되는 가운데 춘천 지역내 유치전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9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도는 21일까지 18개 시·군에 거주하는 도민 2000명에 대해 신청사 부지 평가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부지 선정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도민들의 여론을 듣고 이를 반영해 평가기준을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 마감기간을 하루 앞두고 춘천 각 지역 주민들은 “우리 동네가 신청사 최적지”라고 강조, 도청사 이전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원안이었던 캠프페이지 내 도청사 신축에 대해 소양동·근화동·약사명동·조운동 일대 주민들은 역세권 개발의 핵심 장소라는 교통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지역구인 이선영 시의원은 “캠프페이지는 춘천 중심부에서도 중심지”라며 “캠프페이지에 신청사가 들어서야 시청 주변의 상권도 살고, 명동상가, 근화동, 소양동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영 의원은 캠프페이지 도청사 유치를 위해 1인 시위 등을 펼쳤다.

신사우동을 중심으로 한 강북주민들은 넓은 도유지가 이미 확보돼 있어 경비 절감에 탁월함을 내세우고 있다. 신영길 강원도청강북신축추진위원장은 “옛 농업기술원 부지는 약 26만4000여㎡(8만평)로 굉장히 넓다. 도유지라서 많은 행정적인 절차가 필요 없다”며 “춘천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해당 부지가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강원도청강북신축추진위는 이날 김명선 강원도행정부지사를 만나 강북지역 주민 6100여명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전달했다.

저수지 기능을 상실한 이후 방치되는 노루목저수지 일대 동면 주민들도 팔을 걷고 도청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허승 동면도청유치추진위원장은 “후평동과 동내면 일대 아파트단지와 주택단지가 가깝고 학교와 병원도 위치해 새로운 중심시가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쌍방 6차선 도로가 뚫려 있어 18개 시·군의 접근이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다원지구 등 최근 단지 개발이 활성화하는 동내면 일대 주민들도 교통 편리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복진 동내면강원도청신축유치위원장은 “도청이 새롭게 지어지려면 시설 뿐만이 아니라 도로 등 기반시설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일단 동내면에 그런 조성이 잘 돼 있다. 춘천IC와도 가까워 접근성으로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천과 인접한 동산면 라비에벨 관광단지 일대를 중심으로한 도청사 건립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은 “도청을 가려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도 시내로 30분은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땅 값도 저렴하고 18개 시·군의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동산면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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