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전액 삭감 예측 불구 결정
군, 소상공인 매출 영향 고려
가맹점 1603곳 생활전반 사용

인제사랑상품권 할인율과 발행규모가 2023년에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인제군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지원을 위한 국비가 전액 삭감될 것이 예측되는 가운데 인제사랑상품권의 할인율과 발행 규모를 현행처럼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현재 인제사랑상품권 할인율은 카드형과 지류형을 합쳐 구매금액 100만원 한도 10%이며, 상품권 할인율 지원금액 중 국비가 4%, 군비가 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인제사랑상품권 매출액은 이달 현재 기준 328억원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기존 6~8%까지 적용되던 할인율을 10%까지 올렸다. 상품권 할인율 적용 한도액은 처음 30만원에서 점차 늘어나 100만원까지 확대됐다.

군이 이처럼 국비 지원이 끊기면 자체 재정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품권 할인율과 발행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할인율 축소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인제사랑상품권 매출액은 처음 발행을 시작한 지난 2013년 2억2565만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카드형인 인제채워드림카드가 도입된 지난 2020년에 26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31억2657만원을 기록해 지역화폐로 자리매김했다.

인제사랑상품권 가맹업체는 지난 9월말 기준 1603곳으로 주민들은 일반음식점, 주유소, 농·수·축협 직판장, 편의점, 슈퍼마켓, 약국 등 생활전반에서 폭넓게 상품권을 사용하고 있다.

유연희 경제정책담당은 “지역화폐는 지역 소비 촉진,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 세수증대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효과가 있다”며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매출에 도움을 주는 지역화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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