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고교 이전 의지 재확인
현 시청 자리 아파트 유치 고려
“임기내 이전 문제 매듭짓고 파”

삼척시가 침체된 도심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삼척고 이전을 재추진중인 가운데, 이전이 성사될 경우 현 삼척시 본관청사를 삼척고 부지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돼 주목된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척고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 학생 면학 분위기를 저해하고 학교 주변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심각한 상업행위 제한으로 인한 도심 상권 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삼척고 이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삼척고 이전을 전제로 삼척시 본관청사를 도심 중심부인 삼척고 자리로 옮기고 현재 삼척시청 자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유치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삼척시 본관청사는 1991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건축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공간이 비좁고 시민 편의시설 등이 부족한데다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시청 본청사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이 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경우 도심 전체는 물론, 동해바다까지 조망이 가능해 사업성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않다.

이를 통해 발생한 사업비로 삼척고 이전과 시청사 이전 비용을 충당할 경우 시비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박 시장의 설명이다.

삼척고 이전 문제는 2010년 노후된 학교시설 개선과 도심상권 활성화 등 차원에서 성남동 문화예술회관 인근 부지를 이전 부지로 최종 낙점하고 사업이 추진됐으나, 이후 이전 부지에서 지하 공동이 발견되면서 안전성과 추가 공사비 부담 등으로 인해 2014년 완전 백지화됐다.

박 시장은 “강원도교육청과 삼척고 이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으며, 삼척고 이전과 함께 현 삼척시 본관청사 시내 이전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인적 생각이지만, 임기내에 삼척고 이전과 삼척시 본관청사 이전 문제를 매듭짓고 싶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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