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도움 판단”
정부 회사채 1조6000억원 매입 돌입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강원도발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 “신속한 대규모 시장 안정화 조치를 오늘부터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우리 채권시장과 기업어음(CP)

시장에 일부 자금 경색이 일어나서 어제 정부에서 대규모 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신속한 조치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레고랜드 쇼크 사태는 강원도가 출자기관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해 법원회생 신청 계획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GJC가 레고랜드 조성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에서 발행한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9월29일) 연장 기한 하루를 앞두고 도는 지난달 28일 ‘회생 방침’을 밝혀 만기 연장 무산 이후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이원제일차는 지난 6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그러나 해당 여파로 채권시장 등이 빠르게 경색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자 정부는 지난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동원해 회사채와 CP 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20조 원, 정책 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16조 원, 증권사 지원 3조 원 등 총 50조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모두 1조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에 들어갔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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