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피부 관리법
간지러움 긁지말고 보습 필요
따갑다면 아토피·습진 의심해야
가습기·빨래널기 습도유지 중요

▲환절기 피부 관리법 
▲환절기 피부 관리법 

환절기가 다가오면 피부도 덩달아 매우 건조해 진다. 더불어 요즘 같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히터,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

건조해진 피부는 껍질이 벗겨지는 것처럼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데 이런 피부건조증을 그대로 유지하다가는 다른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관리가 중요하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10% 이하인 상태를 뜻하며, 약간 붉은 반점과 열창이 있으면서 비늘을 보이고 표면이 거친 피부 상태를 말한다. 우선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이 있다. 이때 피부를 긁지 말아야 한다. 당장의 가려움을 없애려 피부를 지속적으로 긁거나 문지르면 피부가 붉어지고, 긁은 흔적, 홍반, 균열, 궤양, 두드러기,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피부건조증을 관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건성습진, 만성피부염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따라서 피부가 가렵고 따갑다면 당장 관리가 필요하다. 습진이나 아토피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이 있다면 관리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우선 평소 피부 보습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 습도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1도, 실내습도는 40%다. 실내 습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빨래 널기, 식물 키우기 등이 도움이 된다. 씻을 때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고 세정제는 가장 자극이 없는 제품으로 땀이나 더러워진 부위 위주로만 간단히 사용 후 씻어내는 게 좋다. 샤워 후 즉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가장 좋은 피부건조증 예방 및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흡연과 음주, 커피 섭취도 피부 건조에 영향을 미치므로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술이나 커피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몸에 있는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다. 따뜻함을 위해 입는 옷 성분 중 모직이나 털과 같은 직물도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환절기에는 부드러운 속옷을 입는 등 자극적인 직물이 피부와 직접 닿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만일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에도 피부건조증이 나타나거나 아토피나 지루성 피부염, 만성 건조증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이 계속 된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김정호 kimj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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