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군관구에서 운용하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 1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군관구에서 운용하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EU와 NATO 회원국들도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며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지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700만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긴급국가안보위원회 주재 위해 도착한 폴란드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긴급국가안보위원회 주재 위해 도착한 폴란드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국방부는 일단 보도 내용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폴란드 정부와 협조하에 사태를 파악 중이며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이들 보도를 확증할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되는 질문에 “보도에 대해 알고 있고 확증할 정보가 없다”며 “이를 심각하게 여기며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려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 적절한 그다음 조치가 무엇인지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을 ‘의도적 도발’이라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폴란드의 이 같은 주장은 갈등 상황을 고조시키는 게 목표라는 게 국방부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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