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숭이두창’(Monkeypox) 이름이 ‘M두창’(MPOX)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낙인 효과’를 지우기 위해 이름을 ‘M두창’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빠르면 23일 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WHO는 인간 간 전염이 대부분이고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을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새 이름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 현재 전 세계 110개국에서 8만611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원숭이두창이 유행하면서 이 용어가 인종차별적인 역사와 연관됐다는 주장과 함께 명칭 변경이 요구돼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이 병명이 유색인종에게 찍힌 낙인을 악화하고 있으며 개명이 늦어지면서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보건 전문가들은 관련 보도에 아프리카 환자 사진을 쓰는 것을 경계했으며, 원숭이두창 계통 분류 시에도 발생 지역이 아닌 발견 시기에 따라 문자와 숫자로 표기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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