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 총력 투쟁’ 선포
내일 도내 학교비정규직도 합류
시멘트·사료 등 물류차질 불가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 총력 투쟁’을 선포, 공공운수노조를 시작으로 도내 민주노총 산하 노조도 본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서비스, 화물, 학교 등에서 파업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물론 산업계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노동자로 구성된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노조는 23일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인원은 약 900여명으로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직원의 60%에 달한다. 건보공단 고객센터지부 노조는 이날 원주 혁신도시 공단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다”며 전원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국민건강보험 측은 최대한 콜센터 업무가 각 지역본부와 지사에 분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4일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이 이어진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약 5개월만으로 이번 파업 규모는 시멘트 BCT차량, 유조 차량, 사료 원료 운송차량 등 여러 분야의 조합원 약 600여명이다.

화물연대는 파업 당일 오전 10시쯤 동해 대한송유관공사 일대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이들은 “정부는 화물연대의 요구를 외면하고 안전운임제를 무력화 하기 위한 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했다.

이번 파업의 경우 시멘트사·정유사는 물론 농협사료 측으로 사료의 원료를 납품하는 조합원들도 대거 참여, 사료 생산에 차질이 생길 우려된다. 농협사료 강원지사는 24일부터 파업으로 인해 원료 입고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원료 운송차량의 경우 특수 차량으로 분류, 수배차량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사료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 농협사료 강원지사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강경하게 나가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당장 다음주 월요일(28일)부터 사료를 생산할 원료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도 25일 하루동안 총파업에 돌입, 도내 참여규모는 400개 학교·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2일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전국철도노조가 작업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배상철·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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