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헴프시장 개방 대처 미래먹거리 육성
특허출원 4건·연구과제 수주 등 성과
한국형 종자 확보 재배 시스템 구축
2개 품종 특허취득 해외로열티 해결
의약품 원료 연구·개발 가능성 확인

2020년 12월 2일 UN마약위원회(CND)에서 당국의 허가시 대마 및 수지 관련 약품의 생산, 제조, 수출입 매매, 소유 또는 사용 허용을 의결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헴프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실증사업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 대마 성분 의약품에 대해 규제 완화를 발표, 대마의 체계적인 산업화를 위한 농식품부의 대마 산업화 추진협의체 구성 등으로 헴프 산업이 이슈다. 특히 헴프를 활용한 의약품, 화장품, 식품 산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헴프는 대마의 한 종으로 환각증상을 일으키는 델타-9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량이 0.3% 이하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등에 활용되고 있는 안전한 작물로 평가,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또 대마의 산업화는 미래 고부가가치 농생명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헴프 산업은 강원도 미래 성장 동력,그린바이오산업 규모 키울 것”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원장 김창혁)은 향후 헴프 시장 개방에 대처하고 헴프 산업을 강원도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강원도, 춘천시 및 기업들과 함께 헴프 산업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춘천시 지원으로 추진한 ‘천연소재 대마 연구개발 및 산업화’(2020년∼2021년, 15억원)사업을 통해 특허출원 4건, 국가연구과제 수주 1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돼 ‘강원 그린바이오 한국형 헴프 플랫폼 및 산업화 연구개발’(2021년∼2025년, 110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4건 논문 게재, 국내외 6건 학술회 발표, 지식재산권 4건, 시제품 1건 제작, 헴프 연구개발 1개 기업 창업 등의 성과에 이어 올해도 7건 논문 게재, 13건 학술발표, 특허출원 및 등록 9건, 시제품제작 4건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진흥원은 ‘강원 그린바이오 한국형 헴프 플랫폼 구축 및 산업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헴프 재배를 늘려 지역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그린바이오를 지역의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원대, 농심, 휴온스, 케이메디켐 등과 함께 헴프의 유용 성분인 CBD를 활용한 항암, 뇌전증 등의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와 같이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의료보험 수가를 높이고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의약품 등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헴프 의약품 개발 뿐만 아니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확대해 헴프 관련 그린바이오산업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11개 참여기관, 총 90여명의 참여연구원이 참여하며 각 세부 과제별 유기적인 연계로 연구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 최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열린 2022년 사업 성과 교류회 모습.
▲ 최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열린 2022년 사업 성과 교류회 모습.

 

■“강원특별자치도 특례 선정으로

헴프 사업 성장 극대화 기대”

진흥원은 사업을 통해 강원 그린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형 헴프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 헴프 유효성분(칸나비노이드)을 활용한 산업화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강원 지역의 바이오산업 입지 고도화 및 지역 산업 경제 부흥 기회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사업 성과 교류회를 진행해 성과 발표 및 향후 계획 논의, 성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진흥원은 강원 지역 차원에서 헴프 천연소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헴프 산업에 대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한 바이오산업 입지 고도화를 구축했다. 또 강원도의 역량·장점을 살려 그린바이오 육성의 최적지로 헴프 관련 규제 개선에 대비하고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모색했다. 특히 2023년 6월부터 시행되는 강원특별자치도 특례에 춘천시 헴프(대마) 기반 바이오산업 신소재 발굴이 최종 선정돼 본 사업과 연계해 지역의 헴프 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품종특허 품종 2개(핑크페퍼, 체리킹).
▲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품종특허 품종 2개(핑크페퍼, 체리킹).

사업 세부과제별 우수사례도 눈길을 끈다. ‘한국형 헴프 및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서 우수 한국형 헴프 유전자원 품종 개발 및 유전체 분석을 통해 해외 특허출원 성과를 냈다.

특허출원으로 기존 해외 종자에 의존하던 의료용 대마 품종의 한계를 극복, 향후 사업화 단계에서 종자확보 등 문제 해결에 긍정적 성과를 냈다. 핑크페퍼, 체리킹 품종 특허를 통해서는 로열티 해결 및 국내 환경에 맞는 재배 시스템을 구축했다. ‘원료표준화 및 효능연구’로는 기존 헴프 유효성분 추출, 정제 등 미국·캐나다 등에서 보유한 해외 기술을 국내 품종과 기술, 원료로 개발했다. 또 칸나비노이드 성분 외 함유하고 있는 타 성분들과 유도체 등의 다양한 효능검증을 통해 추후 의약품까지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의 연구결과를 확보했다. ‘제품개발 및 산업화’로는 헴프 유래 칸나비노이드 유도체 합성을 통한 라이브러리 100종 이상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원료개발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연구개발 가능성 등 의약품 포함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개발 가능성을 확대했다.

황선우 woo674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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