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강원도민일보 30년 발자취
1992년 창간 지역신문 새 역사
한글제호·지면 가로쓰기 도입
사원중심 경영 지역콘텐츠 생산
균형발전·자치분권운동 선도
평창올림픽 평화 이슈 발굴
지난해 구독·열독률 1등급 선정
네이버·카카오 포털 동시 입점
실시간 뉴스로 로컬리즘 구현

오롯이 도민을 위해 틀을 깨고, 씨앗을 심고, 빛을 밝혔던 시간. 창간 30주년을 맞은 강원도민일보는 언론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잊지 않고 흔들림 없는 정론을 펼쳐왔다. 강원도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새로운 언론이 필요하다는 열망에 힘입어 강원도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지역언론 대표매체로 성장, 지역신문의 새로운 신화를 써왔다. 혁신과 분권, 평화, 디지털 등 강원의 변화를 선도해 온 키워드를 통해 강원도민일보의 30년 발자취를 돌아본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1992년 춘천 퇴계동 일원에 마련한 사옥 현판식. 1996년 가로쓰기 도입 지면. 양구 출신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이 네이버에 입점한 강원도민일보를 구독 하는 모습. 금강대기 축구대회 결승전과 김유정 백일장대회 모습. 2018년 평창 올림픽 플라자 입구에 조성한 ‘평화의 벽’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1992년 춘천 퇴계동 일원에 마련한 사옥 현판식. 1996년 가로쓰기 도입 지면. 양구 출신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이 네이버에 입점한 강원도민일보를 구독 하는 모습. 금강대기 축구대회 결승전과 김유정 백일장대회 모습. 2018년 평창 올림픽 플라자 입구에 조성한 ‘평화의 벽’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

열정의 30년

■ 1992∼2002 변화와 혁신, 젊고 강한 신문

1992년 창간 이후 강원도민일보는 도내 광역 일간지 최초로 조간 신문시대를 열었다. 1993년 동계아시안게임 범도민유치캠페인을 주도, 대회유치는 물론 2018평창올림픽 유치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도가 처음으로 개최한 제1회 환동해지사성장회의 및 심포지엄을 주도, 창간언론의 저력을 보였다. 1995년 1월 한국신문협회에 가입했고 1996년 ‘한글제호·전 지면 가로쓰기’를 도입, 신문 편집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어 ‘신문 경영은 신문을 이해하는 전문 신문인들이 잘 한다’는 가치 아래 2002년 ‘사원중심 경영체제’를 본격 도입했다. 부설기관인 강원사회조사연구소를 설치, 사회여론 조사에도 집중했다.


■ 2002∼2012 분권·지역콘텐츠 생산 주도

2002 춘천선언을 기점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운동을 전국적으로 선도했다. 2004년 ‘지역신문 발전지원 특별법’으로 지역언론운동을 주도하는 한편 올림픽을 기점으로 키운 평화 이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기폭제가 되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의 결실로 이어졌다. 홍천동창만세운동 기념사업추진위 구성을 비롯해 의암류인석기념사업회 발족, 만해 한용운과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는 님의침묵서예대전과 김유정신인문학상 및 백일장, 언론인 차상찬과 민족시인 심연수, 이사부 장군 발굴 및 선양, 양구 국토정중앙 브랜드 등은 지역의 핵심 콘텐츠로 성장했다.


■ 2012∼2022 평화에서 힘을 찾다

2021년 구독률·열독률 전국 1등급 신문에 선정됐으며 17년 연속 지역신문우선지원사에 선정된 도내 유일의 언론사다. 전국 지역일간지 매출 순위 6위에 올라 있으며 18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기존 ‘대판’ 신문편집의 틀을 깨고 베를리너 판형으로 바꿔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했다.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한 평화의벽·통일의문을 올림픽 최대 레거시로 남겼고, 동해북부선 연결을 위한 침목 기증을 통해 평화 이슈를 선도했다. 이 기간, 한국신문상 2회, 한국편집상, 지역신문컨퍼런스 대상, 강원기자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30년을 넘어


■ 디지로컬 시대

DIGILOCAL(Digital+Local) 시대를 연다. 강원도민일보의 활동 반경은 더욱 넓어졌다. 2022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사에서 지역 일간지 최초로 네이버·카카오 양대 포털에 동시 입점, 전국에 강원의 소식을 실시간 제공중이다. 전 국민 손 안의 스마트폰와 컴퓨터 속에 강원도민일보의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앞서 신문 분야에서는 이미 창간 연륜이 짧은 신문 중 유일하게 모든 지표와 분야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는 성장을 이뤄낸만큼 지역밀착형 신문과 전국확대형 온라인 보도의 양 줄기로 디지로컬 시대를 이끌어 나가자는 비전을 세웠다. 최적화된 모바일 앱과 실시간 방송 등으로 호응을 얻은 ‘강원도민TV’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동해안 대형 산불과 선거 유세 등 각종 현장 중계로 현장 콘텐츠의 힘을 확인했다. 지역밀착형 디지털뉴스 생산을 위해 메타버스, AI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


■ 가장 지역적인 것=가장세계적인 것

지역일간지중 유일하게 두 대형포털을 통해 강원뉴스를 실시간으로 전국에 공급하게 된만큼 강원도민일보는 지역신문이면서도 전국지를 겸하게 되는 지위를 갖게 됐다. 그 기회를 멀티 디지털 미디어로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은 “지역 내적으로는 뉴스 콘텐츠의 지역 밀착화, 하이퍼 로컬리즘을 구현하고 지역 외적으로는 지역뉴스의 전국화를 목표로 하는 저널리즘 구현을 위해 가장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지역밀착형 교육과 독자친화적 콘텐츠 제작에도 힘쓸 방침이다. 지역의 자치분권 핵심리더를 키우기 위한 ‘강원굿리더 아카데미’에서 900여명을 배출했고, 강원청소년기자체험을 통해 미래세대와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형식보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강원도민과 함께 하는 것이 제1가치다. 지역에 뿌리 내려 꿋꿋하고 철저한 지역 중심 매체로 성장해 온 강원도민일보는 다시 한 세대, 100년으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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