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본지의 약속과 강원도 미래(중)

강원도가 더 나은 곳으로 변화할 소중한 기회가 내년에 주어집니다. 바로 특별자치도 출범입니다. 훨씬 강화된 자치권을 통해 사회문화적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발목을 잡았던 여러 법률적 제도적 족쇄를 끊어내는 개선과 다각적인 비전 제시가 활발해야 할 시점입니다.

말 그대로 ‘특별자치’가 성공하려면 도민 다수가 직접 참여해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풍성해야 합니다. 여러 논의를 효율적으로 공유되고 수렴하는 장 역시 활발해야 합니다. 확대된 자치권한을 행사할 자격은 선출직이나 고위층 공무원, 전문가 등과 같은 소수에 한정돼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자치 시행 목적에 도달하는 성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강원도내 다양한 영역의 역량을 결집해 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원활한 소통과 공감이 특별자치 성공을 좌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간 30주년을 맞는 강원도민일보는 굵직한 지역 현안이 등장할 때마다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책 토론의 장을 마련해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30주년의 역사가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향한 여정이었다고 할 정도로 지방자치제 정착을 향해 해마다 참신한 이슈를 부각하며 선도했습니다. 90년대 지방자치제 실시, 22년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따른 자치분권 강화에 이어 23년 특별자치 출범에 이르기까지 본지의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이번 특별자치도 출범 사안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여론의 장을 열었습니다.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접경권역, 원주권역, 폐광권역, 동해안권역으로 나눠 대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시군별 대응 외에 공통 사안에 대한 시군 협력과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생 효과를 가져올 것을 요청했습니다. 각 분야, 각 층에서 이뤄지는 여러 성과와 활동이 특별자치와 연계되고, 주민 피부에 와 닿는 특별자치가 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됐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내자면 그 어느 때보다 지역언론이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특별자치도 출범 전은 물론이고 직후에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가 순조롭도록 본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방면에서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역량을 결집해 실질적인 강원인 수혜가 될 수 있는 특별자치도 성공적 출범을 위한 촉진자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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