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몰아친 강풍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속초시 중앙동에서 담장이 넘어지며 주차해 있던 차량들이 일부 파손됐다.연합뉴스
▲ 지난 25일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몰아친 강풍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속초시 중앙동에서 담장이 넘어지며 주차해 있던 차량들이 일부 파손됐다.연합뉴스

동해안지역에 강한 바람이 몰아쳐 산불이 잇따르고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시 43분쯤 강릉시 대전동에서 산불이 발생, 산림 0.5㏊를 태운 후 1시간 58분 만인 26일 오전 1시 41분께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57명의 인력과 63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앞서 오후 7시 57분께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 인근에서 화목 보일러 불씨가 날려 창고와 농기계가 일부 탔고, 오후 5시 57분께 고성군 토성면 금화정리의 한 창고에

서도 화목 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꺼졌다.

 

▲ 지난 25일 오후부터 26일 새벽까지 영동지역에 몰아친 강풍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속초시 영랑동에서 바람에 넘어진 컨테이너가 인도를 가로막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25일 오후부터 26일 새벽까지 영동지역에 몰아친 강풍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속초시 영랑동에서 바람에 넘어진 컨테이너가 인도를 가로막고 있다.연합뉴스

강릉 산불과 고성 2건의 화재는 신속한 초동대처로 큰 피해 없이 초기 진화됐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쯤 속초시 중앙동의 한 주차장에서 담장이 넘어지면서 주민 A(69)씨가 벽돌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로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여러 대의 차들도 강풍에 무너진 벽돌에 파손됐다.
 

▲ 강풍특보 속에 25일 오후 11시 43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0.5㏊를 태운 후 2시간여 만인 26일 오전 1시 41분께 진화됐다.
▲ 강풍특보 속에 25일 오후 11시 43분께 강원 강릉시 대전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0.5㏊를 태운 후 2시간여 만인 26일 오전 1시 41분께 진화됐다.

속초시 동명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가림막이 기울어졌고, 청호동 항만 부지 도루묵 축제장의 텐트들이 맥없이 무너졌다. 또 영랑동에서는 바람에 넘어진 컨테이너가 인도를 덮쳐 아찔한 인명사고를 초래할 뻔했다.

지난 25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강원도 소방본부 119 상황실 등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가로등 전도 등 모두 8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속초 48건, 강릉 18건, 고성 15건, 양양 5건, 삼척 1건 등이다.

유형별로는 화재 3건, 신호등 전도 3건, 건물 훼손 3건, 나무 전도 3건, 컨테이너 전복 1건 등이다.
 

▲ 지난 25일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몰아친 강풍에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전 속초시 청호동 항만부지 도루묵 축제장의 부서진 텐트들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5일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몰아친 강풍에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전 속초시 청호동 항만부지 도루묵 축제장의 부서진 텐트들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대 풍속은 이날 오전 2시 30분 미시령 초속 24m를 기록했다.

전날 양양 공항은 초속 34.6m, 설악산 초속 32.4m, 고성 현내 초속 32.3m, 삼척 신기 초속 27.2m, 고성 간성 초속 26.5m, 강릉 연곡 초속 25.8m 등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전 동해안 6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피해 및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

나머지 도내 각시군도 자체 비상 대비 태세를 가동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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