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이모(71)씨·부기장 김모(54)씨와 동승자 3명 사망
27일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 산불예방을 위해 계도 비행중이던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기장 이모(71)씨와 부기장 김모(54)씨를 비롯, 동승자 3명 등 탑승인원 5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날 사고발생 신고 접수와 함께 소방당국과 경찰, 양양군은 소방헬기와 구조대, 진압대, 공무원 등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사고현장에서는 연속해서 폭발이 발생하는 등 접근이 어려워 1시간여 만에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은 화재를 진압하고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당초 이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륙 당시 현장 CCTV 등을 통해 총 5명이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사고현장에서 탑승자 전원의 시신을 수습했다. 수습된 시신은 양양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나 훼손이 워낙 심해 신원확인이 불가한 형편이다.
최식봉 양양소방서장은 “기체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진데다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최대한 현장보존을 하며 구조작업을 진행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감식 등 추후 정밀한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헬기는 S-58T 기종으로 속초시가 산불진화용 헬기로 임차했으며, 이날 사고는 가을철 산불방지 계도에 나섰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시과 고성·양양군은 매년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봄과 가을철에 돌아가면서 헬기를 임차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 훈
관련기사
- 김진태 지사 "양양 헬기 추락 사고 수습에 만전 기하라"
- 2명 탑승한줄 알았는데…양양 추락 헬기서 시신 5구 수습, 왜 이런일이?
- [속보] 양양 헬기 추락 현장서 시신 5구 수습…“기장·정비사 외 3명 신원 확인 중”
- [속보] 양양서 헬기 추락, 탑승자 2명 사망 추정…추가 폭발 우려 접근 어려워
- [1보] 양양 명주사 인근서 2명 탑승한 임차헬기 추락…구조작업 중
- [영상] 양양 헬기 추락 현장서 시신 5구 수습…소방 "신원 확인 중"
- 여·야, 양양 헬기 추락사고에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촉구
- 양양 추락 헬기는 47년 된 노후 기종…국내 등록 항공기 중 최고령급
- ‘양양 헬기 추락사’ 미확인 탑승객 여성 2명은 경기 거주 50대로 확인
- [속보] 양양 추락 헬기 업체 “사망자 중 여성 2명은 승무원 1명의 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