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협사료 생산원료 반입 중단 4일째 노조원 차량 20대 멈춰
28일 원료 재고량 바닥…하루 1100t 사료공급 중단 위기

▲ 횡성읍 묵계리 소재 농협사료 공장 전경.
▲ 횡성읍 묵계리 소재 농협사료 공장 전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4일째로 접어들면서 일선 한우농가에 공급되는 농협사료가 28일 이후 가동중단 위기에 놓여 도내 전역의 한우농가 사료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농협사료 강원지사는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사료 생산원료 반입이 중단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 인해 사일로(원동형 저장고)에 보관중인 사료 원료 재고량은 28일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이후 사료생산은 물론 일선 한우농가의 사료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재 농협사료 강원지사에서 공급하는 사료는 도내 18개시군 전역과 경기 여주·이천, 충북 안성 등 모두 2000여 한우농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루 사료공급량은 1100t 내외에 이른다. 사료공급이 중단되면 민간사료로 대용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사육과 한우 등급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협사료 강원지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차량은 25t벌크차량 21대이며 이중 노조원 차량이 20대에 달한다. 이들 차량은 평택항이나 인천항에서 하루 1000~1200t 가량의 수입산 옥수수, 밀, 대두박 등 사료원료를 사료생산공장에 납품해 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농협사료횡성분회(분회장 김진수) 소속 노조원 20명은 고강도 운행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운임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진수 분회장은 “하루 2회 왕복 340㎞씩 운행하는 시간이 16~17시간에 달한다”며 “고강도 운행시간에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안전대책인 안전운임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사료 원료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한우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하루속히 원료공급 운행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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