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임차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파손된 헬기 파편이 약 200m 주변 논바닥에 떨어져 있다.   2022.11.27 연합뉴스
▲ 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임차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파손된 헬기 파편이 약 200m 주변 논바닥에 떨어져 있다. 2022.11.27 연합뉴스

양양에서 추락해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임차 헬기는 1975년에 제작된 노후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미국 시코르시키사(社)가 제작한 S-58T 기종으로 1975년 2월 제작됐다.

길이 13m, 높이 4m에 탑승 정원 18명으로 최대 이륙중량은 5681㎏, 담수 능력은 1800ℓ다.

전북 임실에 본사를 둔 한 민간업체가 보유한 기종 중 하나로 올해 1월 속초시가 대표 계약을 해 속초·고성·양양 등 3개 지자체가 공동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산림 헬기 47대 중 20년을 초과한 헬기가 31대(66.0%)였으며, 30년을 초과한 헬기도 9대(19.1%)였다.

이 통계 자료와 비교하면 사고 헬기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항공기 중 최고령급에 해당하는 셈이다.

전국 산림 헬기 3대 가운데 2대가 20년 이상 된 헬기로 이번 사고로 산림 헬기의 노후화와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27일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 5명이 숨진 가운데 김진태 도지사, 권혁열 도의회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현장을 살표보고 있다.
▲ 27일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헬기가 추락 5명이 숨진 가운데 김진태 도지사, 권혁열 도의회의장, 이병선 속초시장,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현장을 살표보고 있다.

강원도내 18개 시군에는 모두 9대의 임차 헬기를 운용 중이다.

이중 70년대 제작된 기종은 사고 헬기를 포함해 총 4대, 80년대 2대, 90년대 3대로 파악됐다.

정선·태백·영월·평창에서 공동운용 중인 임차 헬기 2대 중 1대는 1974년 6월에 제작돼 48년 된 노후 기종이다.

한편, 이날 추락 사고는 오전 10시 5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

당시 헬기는 산불 계도 비행 중이었으며 이 사고로 탑승자 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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