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여 만에 처음 5%를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은행에 금리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여 만에 처음 5%를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은행에 금리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82%)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오름폭은 크지 않았지만,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0%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7.02%) 이후 처음이며, 금리 수준은 2012년 6월(7.89%) 이후 가장 높았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9월보다 5.0%포인트나 높아졌다.

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컸다.

기업 대출 금리(연 5.27%)는 9월(4.66%)보다 0.61%포인트 높아졌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표 금리가 상승한 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업 대출 금리도 올랐다.

5.27%는 2012년 9월(5.30%)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며, 상승 폭(0.61%포인트) 기준으로도 지난 1998년 1월(2.4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08%로 0.70%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49%로 0.62%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9월(4.71%)보다 0.55%포인트 높은 5.26%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0.63%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월(4.1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7%)가 1개월 만에 0.62%포인트나 뛰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2%로 한 달 새 1.45%포인트 뛰었다. 신용협동조합(4.59%), 상호금융(4.33%), 새마을금고(4.68%)에서도 각 0.93%포인트, 0.95%포인트, 0.97%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31%·+0.27%포인트), 신용협동조합(5.79%·+0.36%포인트), 상호금융(5.38%·+0.50%포인트), 새마을금고(5.76%·+0.42%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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