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가득 쌓인 항구. 연합뉴스
▲ 컨테이너 가득 쌓인 항구. 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여전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11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3천만달러)보다 무려 14.0%나 급감한 51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이다.

11월 수출은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는 증가했으며 특히 자동차는 월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력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수출이 많이 감소했다.

11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전년 동월(122억1천만달러) 대비 33억1천만달러 증가한 155억1천만달러로, 27.1%나 급증하며 무역 적자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무역수지는 70억1천만달러(약 9조1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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