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4시 E조 3차전 스페인전
일본은 호주에 이어 아시아 16강 진출에 성공할까. 일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카타르, 이란, 사우디가 모두 탈락하고 호주만 16강에 올른 상태에서 이제 남은 것은 일본과 한국 뿐이지만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험로’가 예상된다.
일본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과 경기를 치른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일본은 이날 스페인과 최소한 비겨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E조에서는 스페인이 1승 1무, 일본과 코스타리카 1승 1패, 독일 1무 1패로 혼전 양상이다.
네 팀 모두에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은 가운데 일본은 이날 스페인에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된다.
비기면 같은 시간 열리는 독일과 코스타리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거나, 독일이 이기되 한 골 차로 승리한 뒤 일본과 다득점을 따지는 상황이 돼야 일본에 16강 희망이 생긴다.
물론 일본이 스페인을 꺾으면 16강에 자력으로 오를 수 있다.
하지만 1승 1무로 여전히 탈락 가능성이 남아 있어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챙겨야 하는 스페인 입장에서는 일본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만만치 않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이 실력으로 스페인을 넘어야 하는데, 현재 스페인이 보여주고 있는 전력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1차전에서 일본에 일격을 당한 독일은 스페인과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다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날 코스타리카를 꺾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만일 일본이 이번 대회 16강에 진출하면 AFC 소속 국가로는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16강에 오르게 된다.
월드컵이 조별리그 후 16강 토너먼트 체제로 열리기 시작한 1986년 이전에는 AFC 국가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사례가 없었고,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로는 2회 연속 16강에 오른 AFC 국가가 나오지 않았다.
AFC 소속 국가들의 16강 진출 사례는 사우디아라비아(1994년), 한국(2002년·2010년), 일본(2002년·2010년·2018년) 등 3개 나라가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