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의료원 이전·신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의료원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및 관련 용역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 삼척의료원 이전·신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의료원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및 관련 용역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삼척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삼척의료원 이전·신축에 따른 기존 상권 침체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민·상인 10명 가운데 8~9명이 기존 의료원 부지에 대한 개발방안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가 최근 시민·상인들을 대상으로 2차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00여명 가운데 93.9%(시민), 82.8%(상인)가 삼척의료원 이전에 따른 기존 의료원 부지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희망시설에 대한 1~2차 설문에서는 ‘주상(거) 복합시설’에 대한 응답이 28.9~3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문병원(2차 설문·25%), 전시공간(16.8~24%), 버스터미널(12.7~14%), 공원(1차 설문·9.6%), 숙박시설(〃·7.2%), 아파트(〃·5.8%) 등 순으로 조사됐다.

2차 설문에서는 주상(거) 복합시설 또는 버스터미널, 전문병원 등 개발에 따른 포함 시설로 문화시설 필요성이 가장 두드러졌고, 상업·체육시설, 공원, 재활치료시설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가 최근 진행한 ‘삼척의료원 이전부지 활용 기본구상 연구용역’에서는 대상지 활용 검토 의견이 비교적 상세하게 도출돼 주목을 끌었다.

의료원 이전 부지에 주상(거) 복합시설이 들어설 경우 삼척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고, 주거생활공간 확대로 인구유입에 따른 주변지역 상권 활성화 및 주거 편의성 향상, 부지매각으로 인한 삼척시 재원(230여억원) 확보 가능 등 장점이 제시됐다. 다만 주변 하천 범람에 따른 침수 우려는 단점으로 꼽혔다.

또 버스터미널을 조성할 경우 시민들의 이용 편의 제고는 물론, 삼척을 찾는 관광객에게 도시 이미지를 높일 수 있지만, 부지가 협소해 별도의 차고지를 마련해야 하고, 막대한 시 재정 투입 등이 단점으로 제기됐다.

이어 공원, 문화 및 체육시설, 주차장 복합화 시설이 들어서면 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에 부족한 전시관 및 체육시설 확충 등의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일반상업시설 용지로의 토지 효율성이 떨어지고, 인근 주택지가 없어 이용자 활용도 저하 등 문제점이 제시됐다.

이 밖에 시청사 및 의회청사 이전, 척추·관절·대장·재활 등 전문병원 또는 요양병원 건립에 따른 장·단점도 분석, 제시됐다.

▲ 삼척의료원 이전·신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의료원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및 관련 용역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 삼척의료원 이전·신축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 의료원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및 관련 용역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삼척시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하는 정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결과를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형성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사업 가능성을 검토해 정책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내년부터 삼척종합버스터미널 인근 2만5000여㎡ 부지에 250개 병상을 갖춘 삼척의료원을 이전·신축, 21개 과목을 진료하는 종합병원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완공 및 개원 시기는 오는 2025년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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