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연합뉴스
▲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연합뉴스

몸값만 놓고 보면 한국과 브라질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가 이제 사상 첫 ‘원정 대회 8강’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런데 상대가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 마스크 들고 질주하는 손흥민.연합뉴스
▲ 마스크 들고 질주하는 손흥민.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다.

이제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새역사를 쓰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세다.

2승 1패로 G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올해로 22번째인 월드컵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본선에 참가했고, 통산 최다인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축구 강국이다.

현재 FIFA 랭킹도 1위(한국 28위)다. 카타르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종명단에 든 26명 중 22명이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인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다.

▲ 돌파하는 주니오르
▲ 돌파하는 주니오르

몸값도 어마어마하다.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분석하는 축구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선수 26명의 시장가치, 즉 이적료 추정치 총액은 11억4천만유로(약 1조5천600억원)다.

이번 대회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중 잉글랜드(12억6천만유로)에 이어 2위다.

브라질에서 가장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는 측면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로 1억2천만 유로에 달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번 대회 32개 참가국을 통틀어서도 프랑스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1억6천만유로)에 이은 두 번째로 몸값이 높게 책정된 선수다.

▲ 세르비아전 도중 발목 통증 호소하는 브라질 네이마르
▲ 세르비아전 도중 발목 통증 호소하는 브라질 네이마르

이에 맞서는 한국 대표팀의 시장가치 총액은 1억6천448만유로(2천260억원)다. 브라질의 7분의 1수준이다.

그나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토트넘) 덕분에 격차가 이 정도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하는 손흥민의 이적료는 7천만유로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손흥민 다음이 3천500만유로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다. 이어 16강 진출의 주역인 황희찬과 이강인(마요르카)이 1천200만유로로 뒤를 잇는다.

한국 선수 중에서 시장가치가 1천만유로를 넘는 선수는 이들 네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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