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지역 주민들의 B형간염 양성률이 세대별로 큰 차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철원병원 심재준 부원장은 최근 제6회 국제소화기연관학회(KDDW 2022)에서 철원지역 B형간염 양성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8년간 철원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1만5111명을 대상으로 B형간염 양성률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20세 미만 인구에서 B형간염 양성률은 0.2%로 매우 낮았고, 40~50대의 양성률은 여전히 약 5%에 머물렀다.

따라서 청년층은 출생 후 예방 백신 투여 덕분에 B형간염 양성률이 가장 낮은 세대로 확인된 반면 중년 이상의 연령층은 이러한 예방 조치를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로 B형간염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준 철원병원 부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에서 B형간염 백신의 예방 효과를 뚜렷하게 입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B형간염이 다음 세대부터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중년층에서는 여전히 B형간염에 의한 질병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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