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정된 본회의 최종 의결 땐
이달 15일 전액상환 이행 본격화
도·도의회 상환액 회수방안 고심
예결위 소방 복지증진 신규 편성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된 강원중도개발공사 보증채무 상환액 2050억원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이 강원도의회 본심사를 통과했다.

오는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이 최종 의결되면 강원도가 약속한 12월 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 상환 계획 이행이 본격화된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강정호)는 지난 2일 새벽, 315회 정례회 5차 회의를 열고 강원도 2023년도 예산안 및 2022년도 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2회 추경에 포함된 ‘하중도 관광지 조성사업 의무부담 이행’ 예산 2051억원도 원안가결됐다.

이날 예결소위 위원들은 강원도의 상환액 ‘회수’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김한수 도 기획조정실장은 소위 위원들을 상대로 예산 원안가결을 위한 막판 설득전에 나섰다.

강정호 예결위원장은 “하중도 보증채무 이행과 관련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강원도 입장을 감안해 향후 회수방안을 함께 요구했다”고 했다.

전찬성 예결위 부위원장은 “이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강원도 신용자체가 위험해지고,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했다. 도와 도의회는 2050억원 회수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예결위 심의에선 도소방본부 직원 보건복지 증진 예산을 두고 마라톤 심의가 이어졌다.

도소방본부는 당초 구내식당 운영비로 3억5600여만원을 편성했고, 소관 상임위는 10억원 증액을 예결위에 권고했다.

최종적으로 소방관서 구내식당운영 예산에 3억원, 출장소 등 일반행정 공무원 구내식당 운영 예산에 3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안전건설위원회 소속 최재민 예결위원은 “일반직 공무원들의 소외감 등의 이야기가 있어 예산을 분배했고, 부족 예산은 내년 추경 예산에라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예결특위는 2023년도 강원도 예산 8조 8620억원 가운데 일반회계 52억9620만원, 소방특별회계 4억1003만원을 조정했다.

주요 감액은 기획조정실 일반예비비 19억9000여만원, 강원연구원 운영 지원비 3억원 등이다.

FTA대응 밭작물 경쟁력 제고비 3억5000만원 등 60건은 증액됐다. 예결특위는 5~7일까지 도교육청 예산 심의에 나선다.

이설화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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