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630억원 투입 2026년 목표

속보=강원도교육청이 630억원 규모의 강원특수교육원 설립을 추진(본지 9월 15일자 4면 등)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기 전부터 춘천·원주·강릉을 중심으로 활발한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다.

강원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한 진로체험 및 직업교육과 학부모·교사·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식 개선 교육 및 장애학생 인권보호 등이 종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층과 3층 규모의 2개동(또는 5층 이상 1개동)으로 특수교육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신경호 교육감 임기 내인 2026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특수교육원 설립 계획을 발표하자 도내 각 지역에서도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나선 곳은 원주다. 지난달 원주시의회는 제237회 제2차 정례회에서 ‘강원특수교육원 유치 건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교육부와 도교육청, 도청, 국회 및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했다. 춘천도 유치전에 동참했다. 육동한 시장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춘천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나섰으며 춘천시의회도 최근 결의문을 내고 춘천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강릉도 지역사회 내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강릉이 지역구인 김용래 도의원(도의회 교육위)은 “영동지역에는 4곳의 특수학교가 있다. 학생들의 접근이 수월한 강릉에 설치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30일 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정책연구결과보고회를 가진 뒤 내년 초 강원특수교육원 설립 추진단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부교육감이 단장을 맡으며, 교육청 내 각 부서 실무진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벌써부터 각 지역별로 유치 움직임이 활발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부지선정 시기는 미정이다. 외부인사를 초빙한 TF팀 구성 등도 고민 중”이라 밝혔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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