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고향동문 인연 다시 회자
“같은 지역 출생 서로 신기해 해
형 좋은 패스로 골 넣을 수 있어”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황희찬 등 선수들이 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황희찬 등 선수들이 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춘천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환상의 호흡을 보인 뒤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경기 전에 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들 거다. 널 믿는다’고 했다. 흥민이 형이 드리블할 때 나에게 공이 올 거라고 확신했다”며 “형이 좋은 패스, 쉽게 슈팅할 수 있는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춘천시 후평동에서 태어난 고향 동문이다. 본지가 지난 6월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떠난 ‘춘천 황소’ 황희찬과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 그는 “흥민이 형도 저와 같은 후평동 출생이라는 사실을 듣고 정말 신기해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흥민이 형은 저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형도 그만큼 놀라웠던 것 같다”며 “우연이면서도 신기한 인연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황희찬은 후평동에서 태어난 뒤 오래지 않아 부천으로 이사했다. 손흥민은 춘천 부안초교를 나와 후평중을 다니다 원주 육민관중으로 전학했다.

▲ 지난 2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손흥민과 황희찬이 터널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레딧 캡쳐
▲ 지난 2월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손흥민과 황희찬이 터널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레딧 캡쳐

지난 2월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이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의 토트넘 전용 게시판에 손흥민과 황희찬이 통로 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슬리퍼를 신은 채, 무릎을 끌어안고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황희찬은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가 놀란 어시스트의 주인공 손흥민 선수와 기사회생 역전골의 ‘황소’ 황희찬 선수가 다 강원도 춘천, 그것도 ‘후평동’ 출신이란거 아시나요? 축구도 강원도가 대세입니다”라고 적었다. 심예섭 yess@kado.net

▲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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