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강릉 연이어 산불 발생
도내 당분간 비·눈 소식 없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특보가 수 일째 지속되면서 겨울철 대형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대와 산불진화장비 23대, 진화인력 59명을 투입해 20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이 불로 산림 0.02㏊가 불에 탔다. 앞선 지난 4일 오후 9시 3분쯤 고성군 거진읍 송강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13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산림당국은 진화인력 125명과 장비 30여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를 마쳤다. 이 불로 산림 0.5㏊가 잿더미가 됐으며 산림당국은 논두렁 소각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중이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르면서 대형 화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4일 오전 10시를 기해 동해안 6개 시·군에 건조경보를 내렸다. 정선, 철원, 화천을 비롯한 영서 지역 일부와 산간지역으로는 건조주의보가 발령중이다.

당분간 비 또는 눈 소식도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마른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9~-6도, 영동 -3~0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2~4도, 영동 5~8도로 예보됐다. 다음날인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6~-3도, 영동 -1~2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5~7도, 영동 8~11도로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과 산지, 영서 내륙의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며 바람도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산·이연제·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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