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대표 출마선언 시기검토
이철규 등 안팎서 윤 정부 뒷받침
당권 경쟁 땐 ‘역할 수면 위’ 전망

강원도내 여권 4인방이 다시 ‘윤심(尹心)’의 중심에 섰다. 권성동·이철규·이양수·유상범 의원 등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함께 뛴 도내 친윤 4인방이 내년 2월 말·3월 초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당소속 의원들을 잇따라 관저에 초대해 만찬을 갖는 ‘관저정치’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권성동(강릉) 의원과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참석했다.

권 의원이 관저만찬에 합류 하면서 2선 후퇴를 선언했던 권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의원은 현재 당대표 출마를 공론화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윤심의 확고한 지지와 당내 안정 등을 이유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에 나선 양상이다.

권의원도 “(출마선언을)서두를 이유는 없다”면서도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규 의원은 당내 친윤계 의원들을 결집시킨 공부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당소속 전체 의원 11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5명이 ‘국민공감’에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윤석열 선대본부에서 법률지원단장로 활동했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이 공보간사를 맡았고, 윤 정부 출범에 기여한 박정하(원주갑)·노용호(비례) 의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유상범 의원은 도당위원장까지 맡아 지역과 당, 용산 대통령실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입당에 앞서 SNS를 통해 국회의원 가운데 제1호로 지원의사를 밝혔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의 동향도 관심이다. 이 의원은 당내 모임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당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아 내년 초로 예정된 당협위원장 인선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이는 차기 총선까지 연계돼 있어 이 의원의 정중동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4인방은 원내 국회의원들과 당, 대통령실을 좌우로 연결하는 핵심역할을 수행, 향후 정국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도내 여권의원들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며 “당권경쟁이 본격화되면 그 역할이 수면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훈 se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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