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내년 상반기 인바운드 회복 예측
특례·규제완화 통해 파이 키워야
도 관광산업 전반 이익공유 고민
관광협 거버넌스 구축 협력 강화
홍보콘텐츠 제작·활용노력 필요

▲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글로벌 관광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2 해외마케팅 포럼’에서는 강원도가 내년도에 중점을 둘 ‘웰니스·워케이션’ 활용에 대한 고급화 전략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글로벌 관광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2 해외마케팅 포럼’에서는 강원도가 내년도에 중점을 둘 ‘웰니스·워케이션’ 활용에 대한 고급화 전략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글로벌 관광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2 해외마케팅 포럼’에서는 강원도가 내년도에 중점을 둘 ‘웰니스·워케이션’ 활용에 대한 고급화 전략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특히, 전국 1위를 자랑하는 강원 웰니스 관광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18개 시·군, 강원도관광재단과 관광협회 회원사들간 거버넌스 구축 방안도 제시됐다. 또,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온 관광객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하는만큼 양양국제공항의 노선 다변화와 확대, 마이스 산업(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 및 박람전시회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유치할 경우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문 주요 내용을 싣는다.
 

◇좌장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토론자
△정재웅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강옥희 강원도관광재단 대표이사
△최기용 강원도 문화관광국장
△유승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강옥희=“코로나19 여파로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받은 이후 아직 시장이 정상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인바운드가 정상화될 것 같고, 특별자치도도 연계돼 있어 해외관광객 유치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올 9월부터 온라인 글로벌 플랫폼 클럭과 같이 인바운드 시장재개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목적지가 강촌하고 남이섬 위주에 국한된다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 강원도에는 양양국제공항이 있고, 양양공항을 통해 외래관광객 유치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양양공항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조금 더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강원도 방문 외래관광객을 분석해 보니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온 관광객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공항 활성화는 어려운 과제다. 이를 위해서 마이스산업 등을 유치할 때 인센티브 같은 것을 적극 지원해주면 양양국제공항이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유승각=“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되면서 희망적이었던 부분은 그동안 다양한 규제로 묶였던 관광·환경여건이 규제완화를 통해서 나아질 수 있겠다는 부분이었다. 특례, 규제완화를 통해서 나눠먹기를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기존의 파이를 두고 규제완화를 통해서 그 파이를 키우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강원도나 18개 시·군이 함께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면세점 카지노처럼 제도권 규제 안에 있는 시설의 경우 다른 지역에 규제가 풀리면 우리 것은 줄어든다고 보는 관점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아니다. 강원도와 18개 시·군이 같은 이익공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특별자치도의 지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하는 노력은 면세점, 카지노 등과 같은 시설은 어디에 세우겠다는게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설치·운영해서 강원도 관광산업 전반을 키우고, 이익을 공유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주민소득향상을 위한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 관광객이 몰리면 지역소비가 활성화되는데 최종소득은 대부분 주민이 아닌 대규모 자본에 들어간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최기용=“관광은 우리가 가진 자원을 자본화해서 주민들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자본화 훈련이 잘돼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도내 36개 해외전담여행사가 있는데 강원도와 18개 시·군이 여행사와 협업해서 우리가 가진 자연경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어떻게 자본화시킬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웰니스 관광은 강원도가 전국에서 1등이다. 기본 바탕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런 것을 활용해 고급화하는게 해법이 될 수 있다. 강원도는 내년도에 고급화전략 간판상품으로 웰니스와 워케이션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런 것들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18개 시·군 공무원과 현장에서 직접 뛰는 협회회원사들간의 호흡이다. 최근 청결이나 친절 등에 관한 문제들이 대두됐는데 내년에는 이러한 것들을 관광협회와 호흡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협회와 관광재단은 물론, 18개 시·군과 강원도 등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정재웅=“강원도는 국제공항도 있고 무사증제도도 있고 기본적인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그러나 국제공항이 있다 해도 국제노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입국하는 해외관광객들의 국가별 다양성이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국제공항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하기 위한 노선의 다변화와 확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인바운드관광과 관련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투어강원플랫폼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서 다양한 접근과 시도들이 필요해보이며 유튜브나 메타버스, 주요 국가 인플루언서 초청 등을 통해 강원도 홍보콘텐츠 영상을 만들고, 이를 활용하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한다. 이를 위해 강원도관광재단을 중심으로 시·군이 함께 강원도의 관광콘텐츠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했으면 좋겠다. 남이섬 등으로 편중된 관광이 아니라 관광목적지의 다변화 필요하며 단체관광객만이 뿐만 아니라 개별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관광의 ‘킬러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이 필요하다.”

△김남조=“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은 2024년이나 2025년 정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또 다른 코로나 변종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겠으나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은 2000년부터 5년 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앞두고 글로벌 관광대응을 위한 해외마케팅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시기 적절하다고 사료된다. 관광산업은 관광객의 이동이 있어야지만 경제활동이 일어난다. 그래서 관광산업을 ‘방문자 경제(이코노미)’라고 한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국경이나 모든 것이 폐쇄되면서 국내 이동도 금지됐었다. 이런 것들이 지난해부터 풀리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량적 측면에서는 과거에 여전히 못 미친다. 그러나 관광산업의 특성자체가 굉장히 큰 탄력성 있기 때문에 감염병 위험이 해소되고, 경제활동이 활성화되면 증가폭이 아주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6개월 정도 남았다. 하지만 18개 시·군에 대한 여러가지 관광개발 계획 등 관광특별자치도에 대한 구상은 아직 마련되지 못했다. 강원도 뿐만 아니라 시·군이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

정리/정승환 ▶토론 전문 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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