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거듭 ‘계파’ 의혹 일축
권성동 “순수 공부모임 맞다”
일각선 세력화 여부 ‘예의주시’

▲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7일 출범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 기념 첫 모임에서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7일 출범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 기념 첫 모임에서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모임 참석자들은 ‘국민공감은 공부모임’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친윤계 세력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첫 모임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무려 71명이 참석, 의원총회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원조 윤핵관 브라더’라고 불리는 권성동(강릉)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란히 참석하자, ‘국민공감’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졌다.

이를 인식한 듯 이철규 의원은 이날 거듭 ‘계파’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모임은 오로지, 의원들이 공부하면서 제대로 된 민생 정책을 모색하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오늘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을 살펴보면 사람 중심의 계파 모임이 아니란 것을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파’ 얘기가 계속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결국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야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공부에 매진하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간다면 여러 오해도 불식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도 ‘국민공감’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맡았던 당시에는 이 모임이 순수 공부모임이라기보단 정치색을 띠고 있는 것 같아 반대했었지만, 지나고 보니까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며 “구성원들을 보면 계파를 형성하거나 특정인을 중심으로 모인 게 아니다. 다방면의 인사가 참석한 만큼 순수 공부모임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임 총괄 간사를 맡은 이철규 의원이 거듭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공부모임 형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이 모임에 소속됐다고 전당대회를 고리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 또한 ‘친윤 계파모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7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모여 끝까지 앉아 공부했는데 이것이 어떻게 계파 모임인가”라며 “계파 모임이라는 지적을 극복한 출범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훈 se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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