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5일 이전 상환·GJC 기업회생 신청 철회 여부 결정 전망
민주 “무능행정, 혈세로 막아” vs 국힘 “보증채무, 최문순 도정 시작“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 참석, 추경예산안 통과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원도의회 제공]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 참석, 추경예산안 통과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보증 채무를 갚기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2050억원이 강원도의회를 통과했다.

강원도의회는 9일 제315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GJC 보증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 2050억원을 최종 의결했다.

강원도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이 추경 예산안을 재석 47명에 찬성 41명, 기권 6명으로 가결했다.

김진태 지사는 ”도의회에서 2050억 보증채무 상환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도개발공사 경영을 정상화해 2050억 채권을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오는 15일 이전에 보증 채무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며, GJC에 대한 기업회생 철회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김진태 지사는 지난 9월 28일 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발표한 이후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보증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 29일에서 올해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며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이날 보증채무 추경안 통과와 관련 여야 정당 간 입장은 엇갈렸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이 주도한 도의회는 지사의 사과와 반성도 끌어내지 못한 채 도민 혈세 2050억원 추경안을 통과시켰다”며 “지사의 무책임한 발언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가 도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무능 행정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도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레고랜드 2050억 보증채무는 2014년 최문순 전 도정이 도 의회의 보고와 의결을 생략하고 무단으로 보증금액을 확대한 것에서 시작했다”면서 “금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도의원들은 2050억 채무상환을 포함한 추경안 처리에 기권했다. 민생을 저버리고 정쟁을 선택한 민주당 도의원들의 기권을 규탄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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