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맞이하는 첫 연말

▲ 춘천 명동거리가 인적없이 한산하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춘천 명동거리가 인적없이 한산하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장기화된 코로나19로 회식문화가 바뀌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취재진이 춘천 온의동 일대의 식당 약 10곳을 다녔지만 단체 예약을 받았다는 업장은 찾을 수 없었다.

고기집을 운영하는 김영실(62·여)씨도 손님을 받기 위해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지만 손님은 늘지 않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는 12월 초부터 회식이나 단체손님들이 있었지만 물가도 오르고 문화가 많이 바뀐 탓인지 요즘은 회식을 찾아볼 수 없다”며 “지난해와 비교해봐도 비슷하거나 손님이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 춘천시 석사동의  먹자골목이 인적없이 텅 비어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춘천시 석사동의 먹자골목이 인적없이 텅 비어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더욱이 올해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연말이지만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화 된 사이 문화가 바뀌면서 단체회식 등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통계청의 ‘코로나19 일상 생활 변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직장에서의 단체 회식 감소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80%에 달했다.

국세청의 ‘주류 출고량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류 출고량도 꾸준히 줄어 지난 2014년 380만8000㎘에서 지난해 310만㎘까지 감소했다.

올해 공무원으로 임용된 김모(26)씨는 “임용 이후 회식이 계속 있었지만 아무래도 젊은 직원들은 물론이고 대부분 기피하는 분위기는 사실”이라며 “늦은 저녁까지 회식을 이어나가는 문화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도내 간부급 경찰관도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다같이 몰려가 마시는 분위기였다면 요즘은 개인 스케줄이 있으면 못간다고 말한다”며 “대부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소수로 모여 먹고, 어려운 사람들과 식사자리는 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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