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현장 면역진단 리딩 기업 성장
바디텍메드 성공비결 (상)
1998년 항체 개발 제조회사 설립
코로나 상황 5000만달러 ‘수출탑’
간염·매독·HIV 등 필수항목 4종
응급 감염병 검사 제품 라인 구축
“체외진단 인류 건강증진 가치 구현”
120억원 투입 연구개발 환경 조성
당뇨·심혈관·암 질환 모니터링 등
현 85여종 제품군 품질향상 총력
“원숭이 두창 감염여부 조기 확인
채혈로 신속진단 키트 개발 진행”

1998년 항체 개발 제조 회사로 설립된 춘천 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는 2000년도 초반 진단 시장의 향후 가능성을 인지하고 업계 최초로 진단 기기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해 20년이 지난 현재 현장 면역 진단 리딩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바디텍메드는 5000만달러 수출의탑을 수상, 강원도내 ‘벤처천억기업’ 중 한 곳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강원도민일보 창간 30주년을 맞아 바디텍메드의 성공비결을 살펴본다.

코로나 이후 성장모멘텀 확보 제품군 확대

바디텍메드는 코로나 이후 장기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 중에 있다. 그 중에서 그 동안 바디텍메드에서 주력하고 있는 소형 진단기기가 필요한 형광 면역 기반의 정량제품에서 눈으로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한 정성(래피드키트)제품으로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출용 허가가 완료된 제품 중 응급 감염병 검사 관련 제품들이 눈에 띈다.

바디텍메드는 전세계 혈액 응급 검사 시장에서 감염병 검사 필수 항목 4종(B형간염, C형간염, 매독, 후천성면역결핍증)의 혈액 매개 감염병에 대한 신속검사 제품의 라인업을 모두 구축했다. 기존의 고감도(ichroma, AFIAS 등) 형광 제품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Anti-HCV 신속검사 키트의 수출용 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감염병 검사 필수 항목 4종에 대한 신속검사 제품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해당 4종 감염병의 경우 전세계 적으로 매년 수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C형간염의 경우 약 5800만명의 보균자가 있으며, B형간염 약 2억 9600만명, 매독의 경우 매년 600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HIV는 약 3800만명이 감염되어 있다. 이처럼 전세계 적으로 매우 많은 인구가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새로 감염되는 실정에서 혈액매개 감염병의 진단 검사 시장은 매우 큰 규모로 형성되어 있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사업을 통해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해 생명존중이라는 핵심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며 “이번에 출시된 혈액 감염 필수 항목 4종 제품을 통해 헌혈로 인한 전파를 방지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사가 가능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끊임없는 제품개발로 진단키트시장 선도

바디텍메드는 임직원 간의 상호존중 팀워크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통해 최고의 진단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환경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 연구개발센터를 ‘연구특화 기지’로 삼아 글로벌 현장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새로 건립된 연구센터는 연면적 6600㎡ 지상 5층 규모로 총 12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연구개발에 필수인 초순수물장치를 포함해 분광광도계, 임상 잔여검체와의 비교검증을 위한 최신 임상면역장비 등을 도입하면서 국내 진단업계 수준을 넘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능력을 갖추게 됐다. 바디텍메드는 현재 85여종의 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군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특히 감염성, 당뇨, 심혈관, 암, 호르몬 등의 질환 진단키트와 항체치료제 반응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치료약물농도감시(TDM) 제품군의 확대를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 선별을 위한 ANA와 Anti-PR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용추출기와 유전자 증폭기술을 이용해 원숭이두창 감염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분자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하고 래피드방식의 신속항체진단키트도 개발에 착수했다.

바디텍메드에서 개발한 래피드 방식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제품 .
바디텍메드에서 개발한 래피드 방식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제품 .

자회사 유진셀을 통해 연구용 원숭이두창분자진단키트 ‘ExAmplex Monkeypox PCR kit’ 개발을 완료, 전용추출기기와 증폭기기를 사용하면 1시간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냉동보관을 해야하는 일반 제품과는 달리 동결건조시약을 사용해 상온에서 보관, 유통·사용이 가능하다. PCR 분자진단키트 외에도 간단한 채혈을 통해 얻은 피한방울로 체내 원숭이두창 항체보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래피드방식의 신속항체진단키트 개발도 진행중이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길어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며 “항체진단키트는 잠복기에 감염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만큼 원숭이두창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적 확산을 막아 공중보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바디텍메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세계 최초 코로나19 감염이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출시했다.

‘ichroma™ COVID-19 SP/NP IgG’ 제품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항체의 종류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력을 판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의 각종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다. 이를 이용해 해당 제품은 기본적으로는 돌파감염 여부에 대한 판단지표로 활용될 수 있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정상적인 면역체계가 형성되었다고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기존에 출시해서 전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항원진단제품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내부적인 성능 유효성 평가도 완료했다. 평가 결과 모든 항원진단제품에 대한 성능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유효성 평가 대상 제품은 항원진단키트 2종(ichroma™ COVID-19 Ag, AFIAS COVID-19 Ag)과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콤보제품 2종(ichroma™ COVID-19/Flu Ag, AFIAS COVID-19/Flu Ag) 등 현재 코로나19 진단제품의 주력 제품이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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