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송지호 가장자리에 8일 오전 전어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널브러져 있다.
▲ 고성 송지호 가장자리에 8일 오전 전어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널브러져 있다.

고성 송지호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전어의 집단 폐사는 수온의 급격한 하강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판명 결과가 나왔다.

고성군은 전어 수만마리가 송지호 주변에서 발견됨에 따라 명확한 원인분석을 위해 수질 및 물고기 사체에 대한 독성물질 분석 등을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시료 분석 결과 중금속, 농약류 등의 독성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기온 급강하로 인해 수온의 급격한 저하 등에 따른 저온 스트레스로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추정 판명 사유로 전어의 생태적 서식 환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전어는 광온성 어류로 14도~27도 사이에서 가장 활발한 생육을 보인다. 전어의 수명은 3년으로 몸길이 30cm까지 성장하는데 수온이 10도 아래도 떨어지면 활동이 둔해지고 어린 전어의 경우 8도 이하에서는 치사율이 증가 4도 아래일 경우 높은 치사율을 나타낸다. 연구원은 송지호의 경우 지난 11월 29일 최저기온 4.8도, 30일에는 최저기온이 -4.6도로 외부 기온이 급강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2월 7일 송지호 갯트임을 실시할 당시 수온이 4도였으며 북동풍이 심해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는 이동통로를 찾지 못한 어린전어 수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기온변동에 따라 송지호 전어 집단 폐사와 같은 동일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석호 주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구축에 따른 체계적인 석호 생태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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