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올 하반기 착공 목표
5공구 직선화 변경 협의 완료
환경영향초안 공고·주민설명회
특별자치도 원년 SOC도 대전환

▲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원년인 2023년 새해, 강릉~제진 동해북부선·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를 중심으로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철도길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가 만나는 속초시 노학동 일대 속초역 예정부지의 모습.  김정호
▲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원년인 2023년 새해, 강릉~제진 동해북부선·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를 중심으로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철도길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가 만나는 속초시 노학동 일대 속초역 예정부지의 모습. 김정호

남북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철도길이 열린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원년이자 정전 70주년인 2023년, 강원도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도 대전환이 이뤄진다.

새해에도 북한의 핵 위협은 계속되고 있지만 철도 등 SOC 확충은 2027년 동시개통을 목표로 한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동해북부선 설악산 구간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가 8개월 만에 완료돼 동서철도와 함께 약 4년 여 앞으로 다가온 동시개통 작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동서철도는 지난해 10월 착공식을 가졌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동해북부선 설악산 구간 전략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가 완료됐다. 이는 5공구 내 설악산국립공원 우회구간에 대한 안전문제, 주민생활권 단절 문제 등이 지적됨에 따라 해당구간을 직선화 노선으로 변경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국가철도공단은 이달부터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고·공람과 주민설명회, 실시설계 등 후속절차를 진행한다. 2023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남북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철도망의 핵심은 동해북부선으로 모아진다.

1937년 개통된 동해북부선은 양양과 안변을 잇는 철도로, 경부선과 함께 철도교통의 대동맥을 이뤘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운행이 중단, 1967년 폐선됐다.

남북 대표 철도SOC사업이자 남북협력사업으로 추진되는 동해북부선은 지난해 1월 초, 고성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2020년 4월 개최된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동해북부선 공정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경의선 복원을 비롯해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 개통, 끊어진 철길인 동해선 금강산~감호~제진이 이어질 날이 머지 않았다. 동해선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뻗어나가게 된다. 중국횡단철도(TCR)을 통해 한반도와 중국, 유럽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을 중심으로 한반도와 러시아, 유럽이 연결되는 것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인구 200만 지역내 총생산 100조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의 꿈을 실현하겠다”며 “강원도를 기업이 찾아오는 자유로운 땅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강원도민일보와 (사)희망래일은 2018년 4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동해북부선연결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 범국민 운동을 전개해왔다. 박지은·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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