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 부재로 타 시·도에 의존
춘천 신북에 임시청사 조성 추진

속보=강원지역 전담 대테러부대 부재로 타 시·도경찰청에 해당 업무를 의존해야 했던 강원경찰청(본지 2022년 8월 21일자 웹보도 등)이 경찰특공대 창설을 본격화한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경찰청은 경찰특공대 임시 청사를 춘천 신북에 위치한 경찰박물관 인근에 조성하기로 했다. 임시청사 관련 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은 6억원 규모로 본청사 설립까지는 4~5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특공대장은 경감이 맡으며 25명 규모로 구축된다. 경찰청은 특공대 인력을 최대 32명까지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내 경찰특공대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전국에서도 경찰특공대가 없는 시·도는 강원과 충북, 울산 등 단 3곳 뿐이다. 특히 강원도는 지난해 3월 동해안 산불로 인한 삼척LNG 생산기지 등 국가기간시설에 준하는 주요 시설에 대한 치안 수요, 북측의 무력도발로 인한 긴장감 고조, 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 및 양양국제공항 대테러 대응 등 전문 부대 창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예산 문제로 행안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공식 개장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전 실시한 합동점검 당시에는 강원경찰청 내 경찰특공대의 부재로 경기북부경찰특공대가 폭발물과 위해성 물질 은닉 여부 등 대응 훈련에 나서면서 치안조차 강원도가 정부의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임시 청사를 꾸린 뒤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본청사 설립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본호 bon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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