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출전
소니오픈서 장타·그린공략 쾌조
미 프로골프 개인통산 5승 도전

새해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한 김시우(28·속초 출신·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우승상금 144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오지현(27)과 결혼한 김시우는 지난 16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김시우는 드라이버 샷 평균 314야드의 장타와 올 시즌 평균(72.57%)을 훌쩍 뛰어넘는 그린 적중률(83.33%)을 뽐냈다. 특히 그린 공략을 할 때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 나타내는 어프로치로 얻은 이득 타수(2.062타)는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정상에 선 김시우는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격전지가 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김시우에게 ‘약속의 땅’이다.

김시우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PGA투어도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를 정리한 ‘파워랭킹’에 김시우를 6위로 거론하며 “김시우가 소니 오픈 우승으로 돌아왔다. 2021년엔 같은 곳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면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지난해에도 공동 11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3라운드를 3개의 코스를 돌며 치른 후 4라운드 진출자를 가려내고, 최종 라운드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와 라킨타CC(파72·7060야드),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0147야드)에서 1∼3라운드가 열리고,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통해 우승자를 정한다. 또 프로선수들이 아마추어를 동반해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의 대회라는 점이 특색이다. 이 대회와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프로와 아마추어가 대회를 같이 치르는 방식의 PGA 투어 대회다.

한편 지난주 소니오픈과 달리 이번 대회엔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소니 오픈에선 세계랭킹 14위인 김주형(21)을 비롯해 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4명뿐이었는데, 이번 대회엔 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4위 욘 람(스페인), 5위 패트릭 캔틀레이, 6위 잰더 슈펠레, 7위 윌 잘라토리스(이상 미국)까지 랭킹 10위 이내에서 5명이나 출전한다. 이번 대회 파워랭킹도 람이 1위, 셰플러가 2위, 캔틀레이가 3위, 토니 피나우(미국)가 4위, 잘라토리스가 5위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김시우 외에 김주형, 임성재(25), 이경훈(32), 안병훈(32), 강성훈(36), 김성현(25) 등 모두 7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파워랭킹은 김주형이 11위, 임성재가 14위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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