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흥복 의원 인구유입책 주장
주민 “거주지 없어 애먹어” 호소
군 전체 인구수 대비 8% 불과

고성 최북단 현내면에 아파트가 건설돼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내면 출신인 송흥복(사진) 고성군의원은 최근 군의회 정례회 자유발언에서 “현내면에 아파트를 유치한다면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양극화로 심각한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흥복 의원은 “현내면에는 대한민국의 대표 안보관광지인 통일전망대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화진포가 있다”며 “이와 더불어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철도가 2027년 개통 예정인 가운데 제진역이 들어서고 화진포신호장이 역으로 승격된다면 두 곳의 철도역이 현내면에 들어서게 되므로 군은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건립은 주거 문제로 고향을 떠났던 지역 주민들의 귀향과 귀농·귀어인들의 이주를 유도해 빠르게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

현내면 초도리에 귀어해 해녀를 꿈꾸고 있는 A씨(30대)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세상 이곳 저곳을 여행했다”며 “이제 한국에 돌아와 그림을 계속 그리면서 생계를 위해 해녀 일을 하고자 현내면 초도리에 정착하고자 했는데 거주지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토성면 코아루 아파트에 입주한 B씨(40대)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공기 좋고 물 좋은 이곳 고성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싶어 작년에 이사를 왔다”며 “천천히 쉬면서 어떤 일을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12월말 현재 고성군의 총인구는 2만7274명, 토성면이 8603명으로 군 전체 인구수 대비 30%에 육박하는 가운데 현내면은 2263명으로 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에 그쳤다.

군 관계자는 “현내면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아파트 건립을 위해 사업자들과 다각도로 협의하고 소통해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산 jisa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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