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
학교생활-창업 병행 학사제도 운영
전임교원 지도교수 등록 체계화
지역 주민에 정규 창업강좌 개방
현역 군인·군무원 대상 프로그램도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얻어내
캠퍼스 혁신허브센터 2024년 완공
예비창업자부터 도약기까지 육성

▲ 오는 2024년 3월에 완공 예정인 강원대 혁신파크 조감도.
▲ 오는 2024년 3월에 완공 예정인 강원대 혁신파크 조감도.


강원도내 유일 거점국립대 강원대학교 내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지학(地學)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이미 창업동아리 규모, 학생창업자 규모 등 교육부 주요 지표에서 전국거점국립대 1위를 달성한 강원대는 강원도 전역에 창업친화적인 문화 조성에 나선다. 대학 안팎으로 창업과 관련된 인프라를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젊은 인구를 지역으로 끌어들이고 지역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선강 강원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강원대의 창업지원 성과는.

“학생 창업대체학점제, 교원창업책임시수 감면 제도 등 우수한 학사·인사제도를 마련해 창업친화적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2021년 창업강좌 수, 창업강좌 이수자 수, 창업동아리 수, 창업경진대회 수, 학생창업자수 등 교육부 주요 창업지표 10개에서 전국거점국립대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강원권 창업중심대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선정돼 대학발 기술을 활용, 예비창업자에서 도약기 기업까지 육성할 수 있는 완벽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학사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학교생활과 창업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창업대체학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업방법의 하나로 학칙에 ‘창업실습수업’을 추가하고, ‘강원대학교 창업대체학점제 운영 지침’을 마련해 학부 및 대학원생의 창업대체학점제 세부 지침을 규정해 운영중이다. 강원대 창업대체학점제는 학부생의 경우 창업 활동을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실습’ 교과목을 운영하고, 실제 창업활동을 하는 대표자를 대상으로는 ‘창업현장실습’ 교과목을 계절학기로 운영하고 있다. 각 교과목은 하루 8시간 활동한 내역을 학기 당 4학점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전임교원이 지도교수로 등록돼 학기별로 3회 이상 지도하고 창업 관련 활동 및 기업경영 활동에 대한 주별 활동보고서, 결과보고서, 사업실적 증빙 서류 등을 통해 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대학원생의 경우 창업활동을 하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창업실습 세미나(대학원)’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

 

 

 

 

■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고 들었다.

“학생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체계적인 학생 창업지원(KNU-Start-up process) 시스템을 구축해 창업아이디어 발굴부터 창업기업 설립, 창업기업 운영에 창업 전주기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강원대학교의 △창업교과 △창업 비교과 프로그램 △사업화 지원 △공간 지원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체계적인 창업준비를 할 수 있다. 또한 교원이 창업을 준비할 경우에는 창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교원업적평가에 학생창업동아리 지도점수와 실제교원창업시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원이 창업기업 운영 시 총장의 허가를 받아 창업겸직 또는 창업휴직이 가능하게 해주는 ‘창업 겸·휴직 제도’, 창업기업 성과를 평가해 교원 책임시수를 3학점 감면해주는 ‘교원창업 책임시수감면 제도’ 등 다양한 창업친화적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창업자의 기업활동을 위한 창업공간 인프라도 있는지.

“실제 창업활동 및 창업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KNU 스타트업 컨테이너 큐브에 창업동아리 학생과 실제 창업한 학생들이 무료로 입주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강원창업보육센터(4628㎡)에서 학생, 교원, 시민이 입주해 창업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강원대학교는 2019년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다 부처 사업인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 선정돼 캠퍼스 혁신허브센터(2만2314㎡)를 조성 중에 있다. 캠퍼스 혁신허브센터가 오는 2024년 3월에 완공되면 대학 내에서 Pre-BI → BI → Post-BI 및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예비창업자에서 도약기 기업까지 육성하는 전주기적 창업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 대학 연구실 기술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개발 자원을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교원 창업 활성화 프로세스(Start-up idea come T.R.U.E. KNU)를 구축해 창업유망기술의 기술사업화부터 창업기업 설립, 창업기업 스케일업(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교원은 △교원창업발굴 △창업아이템 고도화 및 사업화 △창업기업 설립 △투자유치의 프로세스로 사업화를 할 수 있다.”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업프로그램도 필요할 것 같다.

“대학이 지역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이제 대학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이전까지는 산학(産學)협력이 키워드였다면 이제는 ‘지학(地學)협력으로 나아갈 때다. 지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지역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대는 대학의 우수한 시스템을 지역에 개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학의 우수한 정규 창업강좌를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 위해서 ‘창업마이크로디그리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역주민이 학생과 함께 정규 창업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제도다. 이외에도 강원대는 전국 최초로 접경지역 주민 인재 양성을 위해 ‘KNU강원네트워크사업단’을 구성해 양구, 인제, 화천군의 주민들에게 ‘창업실무과정’ ‘교육종사자역량강화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역군인, 군무원 등을 대상으로 ‘강원열린군대 스타트업 프로그램’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강원대는 지난해 지자체와 함께 강원도 관광콘텐츠 스타트업 공모전, 춘천시 농식품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진행했다. ”


■ 강원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강원지역의 유니콘 기업, 스타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지자체, 혁신기관, 대학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강원대는 지난해 11월 강원지역 창업·투자 문화 조성을 위한 ‘강원권 창업중심대학 협의체’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강원대학교의 우수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도내 대학으로 확산하고, 도내 18개 시군에 창업벤처위원회를 구성해 강원도 전역에 창업친화적 문화를 조성하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정리/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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