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총선 분구 여부 최대 쟁점
허영 한기호 의원 재도전 맞서
언론·법조계 등 후보군 다양

내년 4월 춘천지역 총선 쟁점이 ‘단독 분구 여부’로 떠오르면서 현역 의원을 비롯해 새로운 입지자들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춘천지역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철원·화천·양구 등 인접지역과 합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로 분할하는 기형적인 선거구가 탄생했다. 갑 선거구는 춘천지역 19개 읍·면·동으로, 을 지역은 신북읍과 동면·서면 등 춘천 북부지역 6개 읍면과 철원·화천·양구가 묶였다. 22대 총선에서는 이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선거구 조정이 어떻게 이뤄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지역내 입지자들의 혼란도 불가피하다. 우선 현역 의원과 총선 입지자들은 설명절 기간 지역 주민들을 두루 만나 행보를 넓히는 등 민심다잡기와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의 경우 재선에 도전하는 허 영 의원은 설 명절 춘천역과 남춘천역에서 시민과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전했다. 허 의원은 전 성 민주당 춘천을 지역위원장과 함께 설날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애막골·동부·풍물·중앙·후평시장을 돌며 민심을 청취했다. 전 위원장도 강북지역 일대에 현수막을 걸고 주민들과 설명절 인사를 나눴다. 민주당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24일 “물밑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중”이라고 언급, 주민들과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재수 전 시장은 사실상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문순 전 지사의 등판가능성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민 스킨십 확장에 분주하다. 국민의힘 춘천갑 조직위원장으로 최근 임명된 노용호의원은 김진태 지사와 명절 기간 동안 시장을 돌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이어나갔다. 설연휴기간 김지사와 노 의원의 지역구 활동에 허인구 G1방송 사장이 함께 하면서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춘천여고를 졸업한 김혜란 변호사는 최근 지역 봉사단체에 가입해 밀착 행보를 시작했으며, 강대규 변호사도 개인 SNS 활동이 활발하다. 한기호 의원은 지난 23일 춘천 주민들과 만나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춘천 자체분구나 갑·을 조정여부를 막론하고 내년 총선에 나올만한 후보들은 모두 설명절을 기점으로 출마 행보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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