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활성화 입증, 시설·조례 등 여건 조성 필요

시군마다 전지훈련 기반 구축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선수단 유치는 물론, 훈련장 확충과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등 환경조성에 나섰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지원 조례를 통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전지훈련의 지역 경기 활성화 효과는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깨끗한 공기로 이전부터 훈련장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입지적 요인도 장점입니다. 도와 지자체는 강원을 국내 대표 전지훈련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양구군은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로 경제 활성화를 이룬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18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8개 종목 108개 대회를 유치 24만9860명이 방문해 174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으며, 10개 종목 77개의 전지훈련 팀을 유치해 1만7779명이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200억원을 상회한 뒤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엔 스포츠와 관광을 융합한 경기 외적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활동은 양구뿐 아니라 도내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강릉을 찾은 전지훈련 팀들은 축구와 야구, 태권도, 육상 등 10개 종목 83개 팀 2000여명에 이르러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복합체육공원 등 체육 시설이 크게 개선된 이후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찾는 선수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6개 종목 77개팀 737명(연인원 1만2046명) 규모의 팀을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월군은 올해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인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인제군도 전지훈련 복합단지를 바탕으로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기 활성화를 위해선 전지훈련을 연중 상시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습니다. 이를 위해선 선수단과 구단 등과 MOU(양해각서)나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화천군의 경우처럼 전지훈련단 유치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치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합니다. 선수와 가족들이 장기간 숙식을 하는 전지훈련의 경기 효과를 관광산업의 한축으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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