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러브레터’ 27∼28일 무대
춘천문예회관 개관 30주년 기획
내달 11일 악극 ‘찔레꽃’ 이어가

▲ 연극 ‘러브레터’ 공연 모습 일부.
▲ 연극 ‘러브레터’ 공연 모습 일부.

지난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 오른 연극 작품이 춘천 공연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두 편의 기획공연 중 첫 무대다.

국내 대표 중견배우 배종옥·장현성이 주연을 맡은 연극 ‘러브레터(Love Letters)’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3차례 펼쳐진다. 지난 해 10∼11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24일 현재 춘천 공연도 전회차 전석 매진되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연극 ‘러브레터’는 미국 극작가 A.R.거니의 작품으로 30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공연돼 왔다. 미국 내 초기 이민자들의 후손들인 백인 개신교도(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들이 사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멜리사’와 ‘앤디’가 50여년간 일생을 거쳐 300통 넘는 편지를 주고받는 이야기로 구성된 이 작품은 주인공들의 편지를 통해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전하는 동시에 미국 개신교도 사회의 허위의식에 대한 풍자와 진정한 인간관계에 관한 고찰도 메시지로 전한다.

어린시절부터 중년의 나이까지 주고받는 편지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두 배우의 낭독극 형태로 진행된다. 출연 배우들은 서로 마주보며 연기하는 대신 관객석을 바라보며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27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 5시다.

앞서 서울 공연 등에서는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배우와 연극계 대모 박정자 배우가 호흡을 맞췄지만, 오 배우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후 두 배우 모두 하차했다.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한 다음 기획공연은 ‘악극 찔레꽃’이다. 내달 11일 두차례 열린다. 전원주와 최주봉·황범식 배우 등 실력파 중견 배우들이 출연해 일제강점기 이산가족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 예매가능하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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