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동해시 달방동 송미산 정상 모습.
▲ 30일 오전 동해시 달방동 송미산 정상 모습.

속보=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송미산 일대에서 20대 남성이 실종(1월 29일 온라인, 30일 본지 4면 보도)된지 10일째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인력·수색견·드론 등을 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해경찰서·동해소방서 등 합동구조대는 30일 오전부터 경찰 9명과 소방 9명, 산불감시원 등 30여명이 경찰수색견 4마리, 소방구조견 1마리 등 수색견 5마리와 드론 1대를 동원해 J씨(29·남·동해)가 진입한 곳으로 추정되는 이기동 동점 등산로 입구~더받이령(이기령)~송미산(495m) 정상까지 2.5~3㎞ 구간 좌우 숲을 조금씩 넓혀가면서 탐색하고 있다.

합동구조대는 1~2일동안 구조견과 드론 수색으로 조그마한 흔적 또는 단서가 발견되거나, 찾는데 실패할 경우 경찰기동대를 투입하고 동해시에 협조를 요청, 공무원 등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집중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 30일 오전 동해시 달방동 송미산 정상과 반대편 달반니산 줄기에 눈 쌓인 모습.
▲ 30일 오전 동해시 달방동 송미산 정상과 반대편 달반니산 줄기에 눈 쌓인 모습.

이 일대 등산로 입구와 출구 등 2~3곳의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택시에서 내려 산에 들어가는 J씨의 모습이 등산로 입구 산장의 CCTV로 확인됐으나 산에서 나오는 모습이 잡히지 않은데다 산세가 매우 험하고 눈이 발목까지 쌓여 있는 것은 물론, 집으로 연락이 오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J씨가 산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일대가 낙엽도 많고 사람이 잘 안 다니는 험한 산인데다 워낙 넓어서 작은 흔적이라도 찾아 범위를 좁혀 인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기 위해 우선 수색견과 드론으로 경사로를 따라 쭉 돌고 있다”며 “찾을때까지 수색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송미산 일대 산 지형을 잘 아는 한 지역 주민은 “이기령을 따라 송미산 방향으로 올라갔으면 달방저수지 밑에 배네골, 상월산 줄기를 타고 내려와 달방으로, 원통산쪽으로, 삼화쪽으로, 무릉별유천지 앞산쪽으로, 산을 잘 타면 신흥쪽으로 넘어가는 등 CCTV에 걸리지 않고 나갈 수 있는 길이 많다”며 “6일 동안 수색했으면 뭐라도 흔적이 나와야 정상인데, 산에서 빠져 나왔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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