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동해시 백두대간 더받이령과 송미산 일대에서 실종된 20대 취업준비생이 실종된지 14일만인 3일 오후 2시 40분쯤 이기동 달반니산 능선 아래 비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3일 동해경찰서, 동해소방서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숨진 조 모(28·남·동해시 천곡동)씨는 당시 웅크린채 몸이 굳은 상태로 소방 양양항공대 소속 인명구조견 ‘가온’에 의해 발견됐으며 입산한 지난달 20일 추위에 의해 동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이 발견된 백두대간 줄기인 달반니산은 해발 599m로 당시 실종된 지점으로 보고 찾아나섰던 달방동 송미산에서는 직선거리로 2km정도 떨어진 험준한 지형의 악산이다.

▲ 3일 오후 3시 30분쯤 강원 동해시 이기동 달반니산에서 지난 20일 실종된 J씨가 사망한채 소방 인명구조견에 의해 발견됐다.
▲ 3일 오후 3시 30분쯤 강원 동해시 이기동 달반니산에서 지난 20일 실종된 J씨가 사망한채 소방 인명구조견에 의해 발견됐다.

숨진 조씨는 이기동 이기리 동점(귀터)마을에서 등산로로 접어든후 백두대간 더받이령 방향으로 가다 주막터(반쟁이)쪽에서 작은길을 따라 가던중 길을 잃고 조난당해 달반니산으로 진입한것으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조씨는 외상이 전혀 없이 백팩과 노트북, 휴대폰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달반니산에서 발견된 조씨를 쇳골 묘지 인근으로 이동해 서울청 헬기를 동원해 동해시내 동해병원으로 이송했다.

동해경찰서와 동해소방서 등 합동구조대는 3일에도 경찰기동대와 소방구조요원·산불감시원 등 구조대원 60여명을 투입하고 드론 3대, 인명구조견 4마리 등 장비를 동원해 이기동 동점(귀터)에서부터 더받이령(이기령)을 따라 송미산 사이 2.5㎞, 미역널이·쇳골·운선암·장제터·부수베리·석현사·달방마을·메넷골 등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모두 수색을 벌였다.

▲ 지난 20일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더받이령과 송미산 일대에서 실종된 20대 취업준비생이 실종된지 14일만인 3일 오후 2시 40분쯤 이기동 달반니산 정상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 지난 20일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더받이령과 송미산 일대에서 실종된 20대 취업준비생이 실종된지 14일만인 3일 오후 2시 40분쯤 이기동 달반니산 정상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조씨는 지난 20일 오전 동해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이기동 이기리 동점마을에서 내려 오전 10시쯤 더받이령 등산로에 진입한 것으로 가족과 CCTV에 의해 확인됐다.

이후 조씨가 소식이 없자 부모·형 등 가족들이 실종 4일후인 지난 24일 오후 9시 3분쯤 경찰에 실종신고을 내면서 경찰은 25일부터 수색에 들어갔고, 소방은 26일부터 경찰의 요청을 받아 수색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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