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업체 "감리단 준공검사 빌미 요구" 폭로
정선군은 27일 "수해복구공사를 관리·감독하기 위해 감리단을 선정했으나 최근 감리단과 업체 사이에 금품수수 시비가 일어 조사에 착수했다"며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을 경우 고발 등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명확하게 드러난 비리사실은 없지만 업체 관계자들은 "감리단이 준공검사 등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한 사례가 있다"고 폭로했다.
업체 관계자는 "보통 20여개 현장을 관리하는 감리단이 자신들이 해야 할 설계변경 등의 업무를 (직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업체에 맡기거나 공사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감리단과 업체의 금품수수의혹을 다른 각도로 해석하고 있다.
수해복구공사에 참여한 모 업체는 "감리단이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업체 스스로 공기지연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리단에 책임을 떠 넘기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선군은 27일 15개 감리단 관계자를 불러 주의를 주는 등 금품수수 의혹에 따른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경찰도 관련서류를 넘겨 받아 내사에 들어갔다.
강병로 brkang@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