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레슈코 ‘사로잡는 얼굴들’
7일까지 춘천 바라타리아 전시

▲ 바라타리아 ‘사로잡는 얼굴들’ 전시 모습.
▲ 바라타리아 ‘사로잡는 얼굴들’ 전시 모습.
동물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이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탈리아계 미국작가 이사 레슈코(Isa Leshko). 그는 공장식 축산으로 병든 동물의 노년을 조명한다. 2019년 시카고대학언론을 통해 첫 출간된 책 ‘늙을 때까지 살도록 허락된(Allowed to Grow Old)’이 최근 ‘사로잡는 얼굴들’로 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고기와 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돼지와 닭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춘천의 한 서점에서 여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춘천 책방 바라타리아는 최근 이사 레슈코 작가의 책 ‘사로잡는 얼굴들’ 출간기념 사진전을 개막, 오는 7일까지 레슈코 작가의 사진 14점과 글귀들을 선보인다.지난 1일 동물권 운동단체 ‘동물해방물결’의 이지연 대표, 책 편집을 맡은 박우진 씨가 참여하는 대화도 열렸다.

책은 공장식 축산에서 구출돼 생추어리(sanctuary·자연환경과 유사한 동물 보호시설)에 머무는 늙은 동물들의 사진을 수록했다. 레슈코 작가는 동물의 생존권과 노화, 죽음을 조명하는 가운데 거듭된 출산으로 지친 동물의 얼굴도 엿본다. 그의 사진은 미국 뉴욕타임즈, 보스턴 글로브, 영국 가디언 등주요 외신에도 게재됐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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